스트레스와 웃음과의 관계
한광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의 70퍼센트가 스트레스성 정신 ․ 신체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사회가 발달하면 할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진다.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그런데 중요한 점은 이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 되고,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무조건 스트레스를 가급적 빨리 털어내는 게 급선무인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비결은 단연 웃음과 유머이다. 바쁘고 쫓기는 일상에서도 언제나 웃음과 유머를 즐기는 정신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 의대의 리 보크 교수와 스텐리 교수는 웃음과 면역체계에 대한 연구로 전세계 의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10명의 남자들에게 1시간짜리 배꼽잡는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보기 전과 후의 혈액 속 면역체의 정도를 연구했다.
이 결과, 사람이 웃을 때에는 체내에서 병균을 막는 항체인 인터페론 감마 호르몬이 많이 분비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마틴 셀리즈맨 교수도 <학습된 낙천가>라는 저서에서, 심장마비를 당했던 96명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비관적인 사람으로 분류된 16명 중 15명이 사망했으며, 낙천적인 16명은 5명만이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셀리즈맨 교수는 특히 웃음이 많은 낙천가는 학생들의 경우 학업성적이 더 높았고 스포츠분야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며, 생명보험회사 생활설계사의 경우에도 낙천가가 훨씬 더 높은 성적을 올린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웃을 때 우리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
1. 뇌하수체에서 엔돌핀 같은 천연 진통제가 생성된다.
2. 부신에서 통증과 신경통 같은 염증을 낫게 하는 화학물질이 나온다.
3. 동맥이 이완되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압이 낮아진다.
4. 통증을 경감시킨다.
5. 심장박동수를 높여 혈액순환을 돕고, 몸의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
먼저 나의 스트레스 지수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다음 항목을 체크해서 점수를 환산하고, 자신의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라.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고 했다. 웃음은 행운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행운은 신이 내린다고 한다. 그렇다면 웃음이 신을 끌어들여 복을 내리게 한다는 말이 되니 결국 인간은 스스로 행불행을 창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교사상이 깊이 뿌리박힌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부터 희노불형어색(喜怒不形於色), 즉 기쁨과 노여움을 함부로 나타내지 말라는 교육을 받아 왔다.
그러나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웃음이 있는 두뇌야말로 우리의 미래를 맡길 두뇌라고 생각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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