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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카소의 그림 평가
피카소의 그림 평가

한광일

모름지기 위대한 사람은 겸손하다 했던가. 자신을 낮추는 방법도 재치 있게 한다면 어떨까.
거액을 주고 피카소의 그림을 한 점 산 귀부인이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술 평론가를 찾아갔다.
“이것은 분명 피카소가 직접 그린 작품입니다.”
그 평론가는 피카소의 친구였으므로 확언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귀부인은 직접 화가를 보고 싶어했고, 그래서 두 사람은 피카소를 찾아갔다.
“부인, 이 그림은 저의 진품이 아닙니다.”
피카소의 말에 귀부인과 평론가는 깜짝 놀랐다.
“아니, 자네가 그리는 걸 내가 옆에서 보았는데 어째서 가짜라는 말인가?”
그러나 피카소는 완강하게 대답했다.
“이 그림을 내가 그린 것은 맞지만 진품이 될 수 없네.”
“아니, 또 그건 무슨 말인가?”
그러자 피카소는 조용히 대답했다.
“내 손으로 직접 그렸다는 사실은 그리 중요하지 않네. 나의 진품은 내가 무엇을 그리는지도 알지 못한 채 마음을 초월해서 존재의 침묵으로부터 탄생시킨 첫 번째 그림이며, 지금 파리 박물관에 있는 것이네. 하지만 이것은 할 일이 없을 때 그것을 반복해서 그린 사본에 불과한 것이네.”
과연 명장 피카소다운 방식의 평가였다.
이 예는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표현한 말하기 기술을 보여준다.
어느 분야에서 독보적인 성공을 하면 대개는 그 사이비가 들끓기 마련이다. 그런 때 대부분은 자신의 작품을 증명하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태반일 테지만, 이 경우는 자신을 낮추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욱 피카소를 위대하게 보는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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