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백승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과 회담할 때의 일이다. 당시 소련의 수상이었던 후루시초프는 젊은 대통령을 깔보고 첫 마디에 시비를 붙였다.
“젊은 양반, 성경을 읽어보았소?”
케네디는 카톨릭 신자였으므로 성경은 외울 정도롤 많이 읽은 터였다.
“아, 예. 읽었습니다만.”
“구약 성서 창세기에 인류 최초의 조상인 아담과 이브가 있지요?”
“물론 있지요.”
“그 아담과 이브가 공산주의자였다는 걸 알고 있소?”
“어째서 그들이 공산주의자인가요?”
“그들은 에데 동산 낙원에서 살았으니까요.”
순간, 케네디는 허황된 논리에 기가 막혔지만, 곧바로 통쾌한 응수를 날렸다.
“아, 그래서 아담과 이브가 입을 옷이 없어서 벌거벗었고, 먹을 것이 없어 겨우 사과로 끼니를 때웠군요. 게다가 집도 없어 에덴 동산에서 산 거구요.”
이처럼 시비를 시비로 붙기보다 상대를 추월하는 기발한 유머로 대구(對句)를 날리면 효과는 백전백승이다. 여기에서 승리자는 누구인가 당신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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