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일의 한국웃음센터

   관리자 

   깜짝쇼 같은 효과
한광일

깜짝쇼 같은 효과
어떤 학생이 대입 원서를 다소 무리해서 접수시켰다. 본인이야 재수, 삼수 문제없다고 두둑한 뱃심을 보이지만, 애타는 속마음은 가족들과 별 차이가 없다.
마침내 발표날이 되었다. 부모들은 걱정이다.
“발표 보러 가기 무섭지? 내가 대신 갈까?”
“괜찮아요.”
접수번호 밑에 쓰인 이름까지 확인한 다음에야 합격이라는 것이 실감났다. 합격했다. 그러나 이 친구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땅을 내려보며 터덜터덜 들어왔다. 아들을 맞이하는 부모의 표정이 금세 그늘졌다.
‘아, 또 불합격이구나. 큰일이군.’
그러면서도 아들을 따뜻이 위로하는 게 부모마음이랄까.
“괜찮다, 괜찮다. 재수해서 내년에 가면 되잖니?”
“아버지, 저 1년만 더……”
아버지는 행여 낙심할까 하여 달래느라 여념이 없다.
“알았다, 그래 괜찮아. 힘내라.”
그제서야 서서히 얼굴에 웃음을 가득 보이며 고개를 들고 아들이 말한다.
“저기, 1년만 고생하면, 1년만 고생하면, 아, 2학년이 된단 말씀입니다.”
“뭐야? 이 녀석?!!!”
이럴 때 기쁨이 더욱 커진다. 부모를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은 아들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유머다.
이런 대화는 아마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의 기쁨을 더욱 크게 해주고 싶은 선의의 마음에서 잠시 잠깐 놀라게 해주려는 의도이다.
“엄마, 나 큰일났어. 이번 시험 완전 망쳤어!”
그러면 엄마는 놀라서 묻는다.
“왜, 점수가 안 나왔어?”
이번에는 딸이 더욱 놀란 표정으로 말한다.
“응, 세상에 글쎄, 글쎄 말이야…”
“아니, 왜 어서 말해봐. 어떻게 됐는데?”
더욱 애가 탄 엄마는 가슴 졸이며 다음 말을 기다린다.
“아니, 글쎄 점수가, 점수가 지난번보다 10점이나 올랐지 뭐야. 나 어떻게 된 거 아냐?”
이쯤되면 엄마의 얼굴은 어느새 장난기 어린 딸의 표정을 간파하고 함께 미소가 피어오른다.
유머 화술은 이렇게 매우 평범한 일상 속에서 찾아볼 수 있다. 평소 이런 식의 대화를 자주 실천해 보면 금방 습관화될 수 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이런 유머 대화는 서로를 편안하게 해주고, 즐거운 관계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매우 유익하다 하겠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감동을

관리자

   통쾌한 유머 한 방

관리자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piat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