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일
네자식죽지!
목욕 후 배가 출출해진 아버지와 아들이 만두집에서 만두를 시켰다. 마침 7개밖에 없어 아버지가 4개, 아들이 3개를 먹었다. 잠시 후에 아버지가,
“얘, 배부르지?”
하자 아들 왈,
“내가 배부르면 너는 배터져 죽겠다.”
사사건건 이 모양으로 아버지의 속을 거슬리자 마침내 분통이 터진 아버지가 아들을 붙잡아 놓고 때렸다. 그러자 아들이 고래고래 고함을 치면서
“아예 때려 죽여라, 네 자식 죽지, 내 자식 죽냐?”
하더라는 얘기가 있다. 물론 예법상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만 문맥이 너무 웃긴다. 유머는 유머로 끝내면 된다. 도의적으로 잘못이라느니, 문맥이 어떻다느니 하면서 분석을 하는 것이 아니다.
좌중을 웃기는 용도로는 안성맞춤이다. 그저 한 번 피식 웃거나 박장대소했으면 그것으로 웃기는 얘기는 끝인 것이다. 사실 야한 유머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가. 가끔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냄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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