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성공 요인은 유머가 1위
한광일
2005년 온라인 취업포탈 ｢사람인｣에서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직장생활의 성공에서 유머감각이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의 85.8%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83.8%, 30대는 89.5%, 40대이상은 81.4%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자신의 유머감각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평균 정도는 된다’가 44%로 가장 높았고,‘다소 떨어진다’24.2%,‘꽤 있는 편이다’21.4%,‘형편없다’5.4%,‘매우 뛰어나다’5% 순이었다.
또한 “유머감각이 뛰어나 실력에 비해 과대평가를 받고 있는 직장 동료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41%가‘있다’고 대답했다.
또 자신이 우수하나 유머감각이 떨어져 직장생활의 성공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26.3%나 되었다.
김홍식 사업본부장은“유머감각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하나의 능력임에는 틀림없지만 직장생활에서의 기본은 업무에 임하는 성실성과 업무수행능력이므로 먼저 기본에 충실한 후 유머감각이 더해져야 제대로 빛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유머감각은 곧바로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비장의 무기’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아무리 아이디어가 뛰어나고 제품이 우수해도 고객에 대한 유머 서비스가 갖추어지지 않는다면 그 기업의 미래는 밝지 못하다.
이제는 가정, 학교, 직장, 단체 등 사회 전반에 유머가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현대인의 유머감각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웃음은 바로 호감과 협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웃음을 쉽게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매사에 협력과 지지를 쉽게 얻어낸다.
유머는 곧 설득력인 것이다. 뛰어난 정치인일수록 유머감각이 일류이며, 따라서 비즈니스맨이나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헤쳐나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유머감각을 키우는 것을 성공의 필수요건으로 삼아야 한다.
이런 경우의 예를 한번 상상해 보자.
예를 들어 당신이 요리점에 가서 가재 요리를 시켜놓고 보니 가재가 발이 하나 없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한 남자는 웨이터를 불러 물었다.
“이 가재는 발이 왜 하나밖에 없지요?”
웨이터는 유심히 살펴보더니
“이 녀석이 싸운 것 같은데요.”
그러자 손님이 얼른 말했다.
“그렇다면 이긴 녀석으로 갖고 와요.”
다짜고짜 화를 내는 것보다 한결 품위 있고 설득력 있는 대화가 아닐 수 없다. 유머 기술은 이처럼 한 방에 상대를 설복시킬 수 있는 위력이 있다.
유머 감각에는 순발력이 필요하다
미국 대통령의 취임연설이나 기자회견을 TV에서 지켜보면 곧잘 웃음이 터져나온다. 선진국일수록 유머가 얼마나 일반화되었나를 알 수 있다.
포드 대통령이 취임연설에서,
“난 포드지 링컨이 아닙니다.”
라고 해서 참가자를 웃겼다고 한다.
포드는 대중차량, 링컨은 고급차량을 의미하며 또 과거의 링컨 대통령과도 연관시킨 말이다. 듣고 보면 웃지 않을 수 없다.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함께 출마했던 듀이는 변호사 출신인데 너무 머리가 굳어 10년간이나 조크를 공부한 다음 대통령 후보로 나섰다고 할 정도다. 이렇듯 선진국에서는 유머는‘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미국에 건너간 일본의 모 장관이 만찬 후의 연설에서 30분간 전혀 청중을 웃기지 않고 원고를 읽었을 때 미국인 기자가 평하길
“소화가 안 된다. 이것은 일종에 범죄행위이다.”
라고 한 말은 너무나도 유명한 일화다.
재치란 일상생활에서 말을 무기로 삼아 현실의 적을 직설적으로 공격치 않고 허(虛)를 찔러서 정세를 역전시키려는 언어적인 한 기교에 해당한다.
그러므로 재치에는 반드시 상대의 허점 혹은 약점을 재빨리 간파할 수 있는 예민한 통찰력이 전제되어야만 한다.
또한 재치는 악 혹은 부조리를 재빨리 간파하면서도 이내 폭로하지 않고 시치미를 떼어 조소로서 상대의 허점을 찔러 쾌재를 울린다.
링컨에 대한 유머 일화는 무궁무진하지만, 언제 들어도 허를 찌르는 기발함이 있다. 유머감각에서는 가히 최고의 고수라 할 정도.
링컨은 자신의 핸디캡이 되는 아버지에 대한 문제를 유머스럽게 받아쳐서 상대방을 넉다운시킨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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